본문 바로가기
제품 사용기/Mobile & Notebook

악명높은 에이서 AS 정말 사실일까?

by 채리 2016. 2. 27.
반응형


한달전쯤에 딸아이 인강용으로 에이서 스위치 10E라는 2in1 노트북을 구입했습니다.

예전에 사용했던 넷북의 끔찍하게 느려터진 속도때문에 아톰CPU는 쓸만한 물건이 못된다고 생각했던 저에게 충격을 가져다 줬던 그런 제품이었습니다.

아톰 CPU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빠릿빠릿한 속도와 노트북과 태블릿등 다양한 모드로 활용할 수 있고, 10시간 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저를 매료시키기 충분했습니다.
더군다나 기대도 안한 미라캐스트 지원으로 65인치 TV에서 영화보는 재미도 쏠쏠했지요.

하지만, 그런 행복도 잠시...
갑자기 충전도 잘 안되고 손을 댈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발열로 인하여 결국 AS를 받게 되었습니다.

사실 에이서 제품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실은 충전을 좀더 편하게 해보고자 구입했던 WSKEN Xcable 마그네틱 5핀 충전케이블 때문이었습니다.


WSKEN Xcable 마그네틱 5핀 충전케이블은 기존 마이크로 5핀 케이블과는 달리 자석형태로 가져다대면 저절로 착~하고 연결되어 편리하기도 하고, 충전단자가 쉽게 망가지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제품입니다. 

가격이 좀 사악하긴했지만, 너무 편리한 제품인지라 이미 블로그에서도 소개를 했었죠.
하지만 이때까지만해도 절 절망으로 빠뜨릴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이렇게 충전 아답터를 노트북 본체에 꼽은후 사용하면 되는데요..



충전케이블을 가져다대기만해도 저절로 착~하고 연결되어 너무 편리한 그런 제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악몽이 시작되다 - WSKEN Xcable 마그네틱 5핀 충전케이블


비싸긴 하지만 너무도 편리함을 주었던 마그네틱 케이블...
기쁨도 잠시... 갑자기 충전이 잘 안되는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충전아답터를 빼보니 튼튼해보이는 외관과는 달리 이렇게 분리되어 버렸고, 분리된 부품이 노트북 충전단자에 꽉 박혀있어서 빼내느라 진땀을 흘렸네요.

어찌어찌해서 힘겹게 부서진 충전아답터를 빼내긴했지만, 이미 노트북은 합선으로 인해서 망가져버린 상태였습니다.

노트북 전원을 켜면 뒷면에 너무 뜨거워서져서 도저히 손을 댈 수 없을 정도였고...
더군다나 배터리 소진이 너무 빨라서 전원을 켜고 10분이상 사용할 수도 없었습니다.
10분정도 지나면 배터리 부족으로 전원이 꺼져버리더군요.

마그네틱 충전 케이블이 비싸긴 해도 편하려고 큰맘먹고 구입한 제품인데, 이렇게 저를 애먹이게 할줄은 몰랐네요.


악명높은 에이어 AS - 정말 사실입니까?

하여튼 AS를 받기위해서 '에이서 AS센터'를 검색했습니다.
주르륵~ 나오는 것은 에이서 AS가 부실하다는 답변글들만 있었습니다.

내심 불안감이 들긴했지만, 어쩌겠어요? 아쉬운건 저인데요.


에이서 AS센터 전화번호 1644-2225

일단 에이서 AS센터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냥 무작정 택배AS보내는 것보다는 AS할 제품을 보내겠다는 액션을 취해야 마음이 놓이더라구요.

몇차례 신호음이 지나고 남자분이 받으시더군요.
불친절하다는 인터넷 글들과는 달리 무척 친절하셨으며, 장시간 이것저것 질문해도 귀찮아하거나 짜증내지도 않고 친절하게 답해주시네요.

우체국택배를 예약하고 A4용지에 증상과 연락처와 주소를 적어 보냈습니다.

우체국택배로 발송하고 다음날 입고문자를 받았습니다.
일단 친절한 응대와 전화, 입고문자만으로도 합격입니다.
대체 물건을 받았는지, AS는 하고 있는지 문자하나 안보내주는 곳도 많은데 말이죠.

잠시뒤 제품 증상을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는 전화가 왔습니다.
보통 제품 수리중에는 전화나 문자한통 없는게 대부분이지 않나요?

에이서 AS센터는 다른 곳들과는 다르게, 직접 전화를 주시고, 제품 증상과 수리 방법에 대해서 친절하게 말씀해주셨습니다.
최대한 수리를 해보고 정 안되면 메인보드를 모두 교체하고 내일중으로 발송해주겠다고 하십니다.

헉.. 그렇게나 빨리요? 저야 감사할 따름이옵니다. m(..)m

에이서 제품 문제가 아니라, 그지같은 WSKEN 마그네틱 충전케이블때문에 고장난 건데...



다음날인 25일 발송해주시겠다는 말씀과는 달리 하루가 더 지나서 26날 발송했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그럼 물건은 빠르면 27일쯤 받을 수 있겠군요.

그런데 실제로 제품을 받은 날은 문자가 발송된 26일이었습니다.
황당... 아마도 고객이 물건을 받을 시점에서 문자를 발송하는 시스템인가 봅니다.

문자를 받자마자 물건을 받으니 기분이 좋긴합니다만...


정말로 에이서 AS가 개판인 것이 맞는가요?

에이서 AS가 개판이라는 인터넷 글들과는 달리, 무척 친절하고 AS처리속도도 제법 빨랐습니다.
24일 입고되어 26일 수리된 제품을 받았으니 수리하는데 1일정도 걸린 셈이죠.

대체 에이서 AS가 안좋다는 말은 왜 나왔는지 의아스럽기만 합니다.

불친절하고 AS가 개판이라는 악명높은 에이서 AS라는 인터넷 글들과는 달리, 실제로 AS를 받아보니 정말 꼼꼼하고 친절한 응대에 감동했으며 신속한 AS에 또한번 감동했습니다.

AS개판이라는 에이서 AS에 대한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는 글들...
사실이 아니었네요.

에이서 제품에 문제가 있어서도 아니고, 그지같은 WSKEN 마그네틱 충전케이블때문에 고장난 걸 생각하면 지금도 짜증이 납니다.

지금은 값비싼 WSKEN 마그네틱 케이블 정품을 사용하지 않고, 요이치 라는 곳에서 판매하고 있는 짝퉁 케이블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일단 WSKEN 정품 케이블과는 달리 완전 튼튼하기도 하고, 완전 듀얼 메탈 제품임에도 WSKEN 정품케이블의 반도 안되는 가격으로 정말 마음에 듭니다.

어쨌든 완벽하게 수리되어 돌아온 에이서 스위치 10E는 예전처럼 발열도 거의 없고 10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게 되어 행복하기만 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