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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회사 서버를 증설했습니다.
하드디스크가 빠진 제품이라서 HDD를 구입할까 하다가 SSD를 장착했습니다.
그간 시게이트나 도시바 SAS 2.5인치 10k rpm 제품을 사용했었는데, 작년에도 서버용 HDD 구입비용만 거의 천만원 가까이 들었던지라...
서버용 SSD는 그보다도 더 비싸더라구요.
가격이 너무 사악해서 그냥 일반 SSD를 장착해봤습니다.
굳이 서버용이 아니더라도 SSD니깐 HDD보다는 빠를거라 생각했습니다.
SSD는 일반 속도도 그렇고, 4k속도도 HDD에 비해서 월등하게 빠르니깐요.
확실히 체감속도는 HDD보다 SSD가 월등하게 빠릅니다.
서버OS를 설치후 테스트를 하는데, HDD를 장착한 서버에 비해서 날라다니는게 눈에 보입니다.
IDC에 서버를 갖다놓고 서비스 재오픈.
여기에서 문제가 터지기 시작하더군요.
동시접속자가 겨우 100명도 안되는데 벌써부터 끔찍하게 느려지기 시작합니다.
200명이 넘는 순간 작업관리자창이나 탐색기 조차도 느려서 클릭하면 세월아 네월아...
급히 HDD를 수배해서 서버 한대를 교체했습니다.
웬걸? 동시접속자 1000명을 넘어 5000명이 되어도 말짱하더군요.
4k이내의 작은 데이터를 읽고 쓰기를 대량으로 발생시키는 서버라서 그런지 CPU성능보다는 I/O성능이 더 중요합니다만...
분명 HDD보다 SSD가 모든 면에서 월등하게 성능이 좋은데도 불구하고, 실제 다량의 동시접속이 이루어지는 서버에서는 그렇지 못하더군요.
싱글유저가 사용시 아무런 문제가 없이 최상의 성능을 보여주던 SSD가
수백 수천명의 동시접속 환경일때 엄청난 성능하락을 보였다는 점.
그래서 HDD도 그렇고 SSD도 서버용 제품이 따로 있나 봅니다.
RAID로라도 묶었더라면 상황은 좀더 나았을지도 모르죠.
어쨌든 SSD가 무조건 빠른건 아니라는 점.
그냥 속편하게 HDD로 장착할 걸 그랬습니다.
그래도 개인이 사용하는 PC나 노트북은 HDD보다는 SSD가 최고입니다. ^^a
SSD문제인줄 알았는데, 서버프로그램의 캐싱처리 로직에 문제가 있었더군요.
로직을 변경하니 SSD에서도 엄청 빨라졌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