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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사용기/Car & Navigation

매립형 네비게이션 - 하제엠텍 HM-7MP X5

by 채리 2011. 11. 4.

그동안 무수히 많은 네비게이션을 사용해왔고, 심지어는 5개의 네비게이션을 장착하고 다니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눈에 띈 하제엠텍 HM-7..
2008년 11월 초기형 제품인 HM-7을 구형 투싼에 장착하고보니 거치형 네비와 전혀 차원이 다른 세상을 만나게 되었죠.


여행한번 갈라치면, 네비달고 시거잭 연결하고 부팅될때까지 기다리고....
5개를 장착한 경우에는 이러한 과정을 5번씩이나 반복하니 네비 설치만 4-50분정도 넘게 걸려 집사람이 짜증을 내곤 했습니다.

매립 네비로 바꾸고 다니, 이런 것들이 전혀 필요 없더군요.
그냥 시동켜면 알아서 네비가 켜지고, 후방카메라도 지원되어 네비가 부팅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바로 후방화면을 보여주어 운전이 너무나도 편했습니다.

3-4년넘게 구형 제품인 HM-7을 사용하면서 딱히 속썩이거나 한적도 없고 정말 안정적으로 만족스럽게 사용해왔네요.
지금까지도 펌웨어 업데이트가 이루이질만큼 하제엠텍 사후지원도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너무나도 만족스럽게 잘 사용했었기에 다른 제품들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네요.

이번에 제차와 집사람차를 바꾸면서 당연하게도 하제엠텍 제품으로 장착하게 되었습니다.

X1 구입후 올초 X3로 보상기변 받아 잘 사용했지만, 솔직히 X3에서 맵피3D는 좀 버거운 감이 있었습니다.
어쩔수 없이 집사람차에 들어있는 맵피2D로 재설치..
역시 2D맵입니다. 속도가 참 만족스러워요.

하지만 구석에 쳐박혀있는 맵피3D가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던 찰나에 베타테스터로 선정되어 X5로 교환장착하게 되었습니다.

새로 이사한 하제엠텍 본사입니다.
이전에 있는 곳은 찾아가기도 쉽지 않았고, 주차할 장소도 마땅치 않아 불편했었는데,
새로 이사한 곳은 주차장도 있고 건물도 깔끔해서 좋더군요.

수많은 X5제품들이 이렇게 진열되어있었습니다.
판매하기 위함이 아니라, 테스트를 위해 X5를 진열하고 각각의 상황에 맞춰 테스트를 하고 있더군요.
제품개발은 쉬운게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꼼꼼하게 테스트를 마치고 제품을 출시해도 미쳐 발견하지 못한 버그들이 있을 수 있으니깐요.


제품을 장착하는 동안 심심해서 이리저리 둘러보았습니다.
하제엠텍 본사앞 한켠에는 조그맣고 앙증맞은 자동차가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마티즈 정도의 크기인데, 이렇게 적재함이 있는 픽업트럭 타입입니다.
뒷면을 살펴보니 저속전기차라고 적혀있군요.
너무 귀여워서 집사람이 갖고 싶어라 하는 눈치입니다.
근데 막상 사줘도 충전할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

X5장착은 기존 X3컨트롤박스를 떼어내고 X5용 신형 컨트롤 박스로 교체됩니다.
X5용 신형 컨트롤러는 SD카드 삽입구가 사라지고, USB단자 2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두개의 단자중 아무데나 맵을 꼽아도 자동 인식됩니다.
USB단자라 SD리더기를 사용해야하는데 덩치가 좀 있는 편이라 아무래도 불안해 보이더군요.

저는 마이크로SD카드와 리더기를 사용했습니다.
마이크로 SD카드를 사용하니 크기도 작고, 여러보로 활용도가 좋네요.

요즘 스마트폰이 대세인지라 네비나 블박등 모든 기기들을 마이크로 SD로 통일하고, 필요시 변환아답터를 사용하는것이, 메모리카드의 중복구입을 막을 수 있어 좋은듯 합니다.

X5 본체는 역시나 매립형 제품인지라 X1/X3과 크게 달리진 부분은 없어 보였습니다.

통합안테나, 후방카메라나 AUX, 블랙박스등은 기존에 장착한 제품들을 그대로 사용하기때문에 네비본체만 교체하면 되어 장착시간이 1시간이 안되는 정도로 무척 짧게 걸리더군요.
저번에 블박까지 장착하니 거의 7-8시간넘게 걸렸던걸 생각하고, 굳게 마음을 먹고 왔는데 좀 허탈하기까지 했습니다.

X5로 교체하면서 AUX배선을 다시 했습니다.
기존 장착업체에서 제대로 마무리를 못해서 AUX배선이 단선이 자주 되는지 왼쪽 스피커가 들렸다 안들렸다 했거든요.
이번엔 아예 납땜으로 튼튼하게 연결했습니다.


* X3 -> X5로 변경후 달라진 점

1. X3에 비해서 반응속도가 엄청나게 빠릅니다.
X5를 사용해본 분들은 모두 공감할 겁니다.
2D만큼 빠른 맵피3D속도에 정말 시원시원 합니다.
X3는 맵피가 아니라, 하제엠텍 환경설정의 탭부분을 클릭해도 화면전환이 느렸었는데,
X5는 번개처럼 창이 전환되네요.

2. AUX배선을 바꿔서 그런지는 몰라도, 음질이 좋아지고 소리가 커졌습니다.
제 닉네임으로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X1/X3 음질이 떨어진다고 불평글을 올린적이 있었습니다.
겨우 AUX배선만 납땜해줬을 뿐인데, 음질이 정말 좋아졌습니다.
쪼매난 휴대용 스피커로 듣다가, 오디오로 바꿔서 듣는 느낌입니다.

소리도 꽤 커졌습니다.
이전에는 차량 볼륨을 10-16정도로 설정해서 사용했는데,
현재는 5-6정도로 하고 있습니다.

겨우 납땜질 하나 차이가 이렇게 큰 걸까요?
아니면 X5 하드웨어가 좋아진걸까요?
암튼 음질 부분은 충분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고음부분에서 맑고 촉촉한 소리가 안나서 좀 짜증나긴 하지만, 이건 하제엠텍 제품 문제가 아니라, 차량 스피커/앰프 문제이니 따로 고민좀 해봐야겠습니다. ^^

3. GPS 감도는 비슷한듯 합니다.
일반적인 거치형 네비들은 HDOP가 1.5만 되어도 우와~ 수신감도가 좋네~ 생각했는데,
하제엠텍 제품들은 보통 1.0정도라서, 이젠 별로 감흥도 없습니다.
다만 올 여름쯤 맵피가 업데이트 되면서 부터 GPS연결이 자동으로 잘 되지 않습니다.
GPS재연결 버튼을 눌러주면 바로 연결되는걸로 보아, X5제품의 문제가 아닌, 맵피의 버그로 보입니다.
하루 빨리 수정되었으면 좋겠네요. 근데 요즘 맵피가 정말 성의가 없어요. ㅠ.ㅠ

4. 개별적 볼륨조절이 안되어 불편합니다.
이 문제는 초기제품인 HM-7에서도 그래왔었고, 오래전부터 하제엠텍에게 건의를 했었는데 지금까지도 지원되지 않네요.
하제엠텍은 프로그램별로 볼륨조절이 안되기때문에, MP3플레이어에서 볼륨을 올리면, 맵피나 다른 프로그램의 볼륨도 함께 올라갑니다.

이게 은근히 불편해요.

개인이 모든 소리들을 노멀라이징 할수 없는 노릇이고.. 또 불가능하죠.

MP3 볼륨이 너무 낮아서 볼륨을 올려놓으면, DMB나 동영상플레이어에서는 찢어질정도로의 큰소리에 아이들이 깜짝 놀라곤 합니다.
꼭~ 개별적으로 볼륨조절이 가능했으면 좋겠습니다.
저가형 제품들 조차 개별 볼륨조절이 되어 편한데 말예요.

5. MP3 플레이어가 많이 안적정입니다.
예전에는 당나귀등 P2P에서 받은 손상되어있는 파일을 재생하는 경우 에러창이 뜨면서 먹통이 되는 경우가 허다했었지만, 지금은 에러창만 뜨고, 이 에러창만 닫아주면 정상동작해서 너무 편해졌습니다.
X3도 새로 펌업하면 좋아질듯 합니다.

6. 메모리카드를 안주시네요. -_-a
단순히 본체와 컨트롤 박스만 교환받았는데, X5는 SD카드가 아닌 USB단자 2개만 제공되기때문에 반드시 SD리더기나 USB메모리등이 있어야 합니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 미리 연락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장착을 받았는데, 다행히 항상 메모리카드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다니는 터라 별문제 없이 맵을 설치해서 돌아왔습니다. 

실제 판매시에는 활용도를 높이기위해서 SD카드말고, MicroSD와 리더기(필요시엔 SD변환 아답터)를 함께 기본제공하는건 어떨까 싶습니다.
요즘 스맛폰도 그렇고, 블박도 마이크로SD를 사용하는 제품들이 많거든요.

7. 전원스위치가 사라지고, 리셋스위치가 뒷면에 생겼습니다.
요즘 맵피가 은근히 속을 썩이는 통에 전원스위치로 껐다 켰다를 반복하고 있는데요.
제 차는 운전석 핸들밑에 컨트롤박스가 장착되어있어 운전중 전원을 껐다 켜기가 편합니다.
(집사람차는 글로브박스에 설치했는데 조작하려면 은근히 불편하더군요.)

X3에서는 컨트롤박스 전면에 전원스위치가 있어 편했는데, X5는 뒷면에 리셋스위치가 달려있어, 운전중에는 손이 안닿더군요.
엊그제 캠핑 다녀올때도 맵피만 다운되어 전원을 껐다 켜고 싶었는데 어떻게 할 방법이 없더군요.
맵피만 kill할 방법도 없고, 전원스위치도 안되고...

잠시 신호대기중 아예 시동을 끄고 차 문을 열었다가 다시 시동을 걸었더니 본체가 재부팅되지 않고 살아있더군요.
맵피가 뻑난채로...
결국 근처 휴게소 들려서 완전히 껐다 켰습니다. ^^

전원/리셋스위치가 뒷면에 있는 것도 좋지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서 전면에 있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확실히 이번 X5는 정말 물건이라고 생각됩니다.

시원시원한 맵피3D 속도~
좀더 안정화된 각 프로그램들...
구닥다리 SD가 아닌 USB단자를 과감하게 채용함으로써 사용자로 하여금 보다 폭넓은 메모리를 선택할수 있는 기회 제공

X1 -> X3로 보상기변은 솔직히 램만 좀 늘었구나 하는 정도로 체감속도 향상이라던지 안정성개선은 느끼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X5는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아직 맵피가 삽질을 하는 통에, 하제엠텍이 본의아니게 욕(?)을 먹고는 있지만,
솔직히 하제의 문제가 아닌 맵피 문제가 많거든요.
이제 현대라는 이름을 붙여놔서 그런지 뭐하나 개선하는데 몇달씩 걸립니다. 전형적인 대기업들처럼...

하제엠택은 기본적인 포트폴리오와 개발방향을 뼈대로, 고객들의 니즈를 충분히 반영했으면 좋겠습니다.
제품에 대한 철학과 고집도 좋지만, 그래도 고객들의 니즈를 토대로 제품을 보다 편리하게 만드는 것도 좋을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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