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과 마트에 잠시 들렸다가 나오는길에 사소한 접촉사고가 났습니다.
하필 그날 운전하기 싫어서 잠깐 집사람에게 운전대를 맡겼었는데.. 흑흑~
주차장 출구로 직진중인 우리차를, 상대편 아반테가 좌측에서 그대로 밀고 들어와버렸는데요...
전화중이었는지.. 아니면 잠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는 몰라도, 우리차를 보지도 못하고 그대로 받았네요.
차에서 내려 살펴보니, 살짝 받은것 치고는 여기저기 상처투성이라 좀 맘이 아팠습니다.
뭐.. 다행히 다친사람도 없고, 이정도면 걍 컴파운드로 살살 닦아주면 될것 같기도 해서 별로 상관안하려고 했는데, 상대편 차주는 사고를 내놓고 나와보지도 않더군요.
그냥 '미안하다' 한마디만 했다면, 웃으며 그냥 보내드리려고 했었는데...
잠시뒤에 보험사 사람이 오더군요. 차에서 안나오고 보험사에 전화한건가?
당연히 상대편 과실 100%...
별거 아닌 사고가, 보험사를 부르는 통에 일이 좀 커진것 같습니다.
걍 컴파운드로 닦아주면 될것 같았는데, 상대편 보험사에서 차량을 픽업해서 수리해주겠다고 하는군요.
다음날 아침 차량을 픽업해가더니 앞범퍼를 몽땅 갈아줬습니다.
오잉? 앞범퍼를 갈아야할 만큼 대형사고였던가? @@~
좀 웃기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객을 위해서 되도록 수리비가 적게 나오도록 해줘야 하는게 아닌가? 생각도 들구요.
보통 차사고 나면, 상대편 보험사에서 과실비율을 유리하게 하기위해서 우리쪽에 압박해야하는게 아닌가요?
그런데, 이번 사고의 경우엔, 자기네 차주를 조용히 부르더니 과실 100%라고 딱 잘라 말해주더군요. 흠...
하여튼 앞범퍼는 이리 콩~ 저리 콩~ 해서 여기저기 상처투성이었는데 완전 새차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거기에 1년 가까이 세차를 안해서 실버색이 깜장색이 될 지경이었는데, 세차까지 말끔히... ^____^
요로코롬 제차가 예뻐져서 돌아왔어요.
감사합니다. 상대편 차주랑 보험사님...
근데 왠만하면 걍 미안하다~ 사과한마다만 했다면 좋게 끝났을 것을 굳이 앞범퍼까지 갈아주시는 수고를 할 필요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