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유품을 정리하다가 중학교때 사용하던 책상속에서 우연히 발견한 히로보사의 에이리언 미드4라는 RC카입니다.
30여년전에 구입한 RC카인데, 이렇게 멋들어진 자동차 사진에 반해서 구입하게 되었죠.
당시 30만원 가까이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제가 잠시 정신이 나갔었던 것 같습니다. 30년전 30만원씩이나 하는 고가의 RC카를 지르다니...
지금보니, 바디쉘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는지 보이지 않네요.
30년이라는 세월이 짧은 시간은 아니었나 봅니다.
멀쩡하게 보이는 데, 만져보면 삭아서 부스러지는 부품들도 있더군요.
모터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감싸주는 고무 커버는 딱딱하게 경화되어 부스러져버렸고, 기어를 보호하는 투명커버역시 망가지기 직전입니다.
연질 플라스틱 재질의 바디는 그나마 상태가 양호한 것 같습니다.
총 14개의 풀 베어링이 사용되었다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8-9만원대의 저가제품들도 베어링이 사용되는지라, 크게 감흥은 없지만, 당시에는 풀 베어링이 사용되었다는 것이 성능의 척도였지요.
히로보 에이리언 미드4의 큰 특징인 투명 기어박스입니다.
기어박스 후미가 투명재질로 되어있어서 아름다운 빨간색 기어가 그대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 제품은 벨트구동방식이라서 차안에 여유공간이 광활합니다.
7.2v배터리 2개를 넣어도 여유롭죠.
브러스리스 모터와 변속기, 리포 배터리로 기변해줘야 겠습니다.
RC헬기 전문 회사 히로보의 홈페이지입니다.
30년전에는 RC카도 있었는데, 지금은 홈페이지에서 자취가 사라져버렸네요.
부품을 판매하지 않을까 여기저기 살펴보았지만, 30년전 RC카 부품을 판매하리라고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역시나네요.
중고로라도 구할 수 있을지 찾아봐야할 것 같습니다.
워낙 비주류 제품이라서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기나 할지 걱정입니다.
